굿모닝증권은 최근 증권주를 주도하는 종목이다.

굿모닝증권이 움직여야 다른 증권주도 움직이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굿모닝증권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7일연속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4천5백15원에서 6천4백60원으로 43.0%나 끌어 올렸다.

그러나 21일부터는 돌연 매도우위로 돌아서 증권주 전체를 흔들어 놓았다.

굿모닝증권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이유로 △투명한 지배구조 △안정적인 재무구조 △뚜렷한 성장성 등 세가지를 꼽고 있다.

지배구조측면에서는 H&Q캐피털 등 외국자본이 43.4%의 대주주로 부상하면서 국제적 기업으로 변신했다.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다.

작년말현재 유동성자산은 3천3백62억원으로 지난 99년말(1천3백95억원)보다 배이상 증가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은 5백30%로 업계 최고다.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성장성이다.

지난 98사업연도(98년4월∼99년3월)만 해도 1천3백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99사업연도에는 2천1백3억원의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사업연도중에는 1천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망설이는 모습이 역력하다.

우선 발행주식수가 1억8천만주(업계 3위)를 넘는다.

아직 CB(전환사채) 미전환물량도 5백만주가 남아 있다.

앞으로 2년동안 배당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98년 굿모닝증권의 전신인 쌍용증권의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을 1천2백50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른 차액 3천7백38억원이 ''주식할인발행 차금''으로 남아있다.

돈을 벌어 우선 이 차금을 메워야 하니까 아무리 빨라도 3년후부터나 배당이 가능하다.

수익증권 판매잔액중 단기상품(MMF) 비중이 높다는 점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굿모닝증권의 MMF판매비중은 65%로 다른 증권사(40∼50%)보다 월등히 높다.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도 엇갈린다.

교보증권은 현재 굿모닝증권의 주가는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했다.

이에비해 서울증권은 수수료수익비중이 업체평균 이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