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600선 아래로 떨어지자 정부가 연기금을 동원해 또다시 증시 부양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3일 대신 교보 동원 등 3개 투신운용사에 각각 5백억원씩 모두 1천5백억원의 우체국보험기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와 함께 1개 투신운용사에 5백억원을 추가 투입해 모두 2천억원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계획이다.

국민연금도 다음주 초 1천6백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국의 경제상황 및 기업 실적 등으로 미뤄봤을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와 중·저가 업종대표주 위주로 매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교원공제회 등 다른 연기금도 3월부터 주식 투자에 본격 나설 예정이어서 수급 구조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우체국보험기금 및 국민연금의 이번 증시 개입이 종합주가지수 550선 방어가 목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