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폭락 여파에 85선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99년이래 최저인 2268.9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선물이 40포인트 이상 내리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되게 했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1분 현재 81.58을 기록, 전날보다 3.67포인트, 4.30% 내렸고, 코스닥선물 3월물은 5.80포인트, 6.16% 하락한 88.40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85선이 뚫린 상태에서 20일 이동평균선은 의미가 없다"며 80선에 위치한 120일 이동평균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고 투자에 임할 것"을 권했다.

기관이 11억원 순매수, 외국인이 23억원 순매도로 맞서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한통프리텔, 엠닷컴이 닷새째 내림세를 보이는 등 대형통신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카드, 엔씨소프트 등 업종대표주와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관련주도 하락했다.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 음반주와 쌍용정보통신, 위즈정보기술 등 시스템통합업체가 강세를보이고 있지만 매기가 확산되진 못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3개 포함 99개에 불과하고 하락종목은 470개에 달해 전반적인 하락장임을 입증했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시장에 의해 움직임이 좌우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틈새를 이용해 개별주를 중심으로 빠른 순환매가 일어나겠지만 다시 매물대로 진입한 만큼 조정 기간과 폭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