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미국 나스닥급락에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국내외 경기전망이 혼재된 가운데 자금선순환 기대감을 바탕으로 하방경직성을 확보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보강이 현실화되지 않으면서 박스권 매매의 답답함을 벗어던지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나스닥지수가 4% 이상 이틀째 연속 급락해도 예상보다 ''잘 버틴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빠질 때 못빠져 탄력도 없다''는 상승회의론이 교차하고 있다.

더욱이 국내 선물거래에서 참고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나스닥 선물''이 전날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이 급락해 선행지표로서의 유용성에 의구심이 발생,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21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3월물은 오전 11시45분 현재 74.65로 전날보다 1.95포인트, 2.55%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월물은 75.00으로 1.95포인트, 2.58% 떨어진 상태다.

선물 3월물은 전날 외국인 순매수로 장후반 76.60까지 상승하며 마감했으나 나스닥 급락 속에서 75.10으로 약세 출발한 뒤 75.65로 반등했으나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면서 74.35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가름한 뒤 74.7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2,790계약으로 하락압력을 가중시키고 있고 투신이 470계약의 순매도 상태다. 반면 개인이 3,05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낙폭 축소에 나서고 있다.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는 310억원, 매도는 220억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은 지난 8일 72선을 확보한 뒤 77선을 고점으로 박스권을 잡고 75를 중심으로 74∼76.50대에서 변동폭이 대폭 축소된 상황이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나스닥 급락에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약세, 증권주 하락반전 등으로 일중 고점은 본 것 같다"면서 "74.50대가 유지된다면 낙폭 축소 정도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77선에 대한 돌파 예상이 빗나가 77선 상향돌파는 유보됐다"면서 "74대 레벨 지지가 확인되더라도 72대까지 추가하락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