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탐색전에 몰두, 좌우로 휩쓸린 끝에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 종가보다 2.2원 높은 1,238.0원을 기록해 사흘간 ''요철장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나스닥 폭락에 이은 국내 증시 하락에 1,238.0원에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하며 특징없이 흘러갔다.

오후 들어 외환은행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자 외환카드 매각 물량이라는 추측이 돌며 환율을 1,232.9원까지 밀렸다.

환율은 그러나 오후 2시 30분 무렵에는 다시 1,236.0원으로 되튀어올랐다. 이라크에 대한 2차 공습설로 달러엔이 116엔대로 올라선데다 주가가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자 매수세가 몰렸다.

환율은 이후 보합권에서 오가다 오후 3시 무렵 상승전환한 뒤 위로 방향을 잡아나갔다. 달러엔화 환율이 116엔대에서 내려서지 않았다. 게다가 주가도 통신주가 급락하면서 더 하락했다.

공급되는 달러화를 역외세력이 받아가자 숏커버가 가세, 환율은 오후 4시 12분 무렵 1,241.0원까지 올랐다.

앞서 오전장에서는 상승출발에 따른 고점 매도물량이 활발히 출회되면서 달러화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저가 인식 결제수요와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경계성 매수세가 공급물량과 교차하면서 방향성이 실종됐다. 시장 분위기는 무거웠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지는 않았다고 한 딜러는 설명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