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19일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1,100만주를 소각키로 결의했다.

이번에 소각하기로 한 자사주는 보통주 1,000만주와 2우선주 100만주 등 총 1,100만주로 총 발행주식 2억9,500만주의 약 3.7%, 유통물량 10% 정도이며 시가로는 약 1,730억원(지난 16일 종가기준)이다.

소각은 자본금을 줄이지 않고 이익잉여금과 자기주식을 상계처리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이날 금융감독원에 이익소각 신청서를 제출하고 관련절차를 밟아 다음달 7일까지 발행주식수 변경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물량이 대폭 감소하고 주당순이익이 높아져 주가상승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통주 12%, 1우선주 및 3우선주 13%, 2우선주 14%의 배당(안)을 승인했으며 지난해 6월 다임러크라이슬러사와의 자본제휴에 따른 1% 추가지분 인도를 위한 자사주 처분을 승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