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째 하락, 전날 종가보다 3.5원 떨어진 1,243.5원에 마감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하루 내내 1,240.0~1,244.5원을 좁게 오르내린 뒤 중간 지점에서 마감했다.

환율은 오후 들어 더욱 등락이 제한됐다. 그러나 환율을 아래로 밀려는 투기성 매도세를 실수요가 받아내면서 거래는 활발하게 일어났다. "결국 실수요가 투기 매도세를 누르고 개장초 낙폭을 좁히는 데 성공했다"고 한 딜러는 말했다.

달러원은 오후 3시 48분 경 1,241원선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오닐 미 재무장관이 강한 달러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달러엔이 115.30엔으로 밀린 것을 따라간 것. 그러나 오닐 장관이 이 보도를 부인하면서 환율은 다시 반등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환율 하락 요인을 두루 안고 출발했다. 나스닥은 이틀째 급등했고 증시가 엿새째 외국인 순매수를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도 115엔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개장 직후 기록한 저점인 1,240원에 다가설 때 마다 매수세가 탄탄하게 받치며 들어왔다. 역외에서도 1,240원 가까이에서는 달러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이에 따라 1,240원 아래로 내려서지는 못했다.

앞서 오전장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5.0원 내린 1,242.0원에 첫 거래를 체결한 직후 1,240원을 저점으로 기록했다. 오전 거래는 전날 종가보다 3.7원 낮은 1,243.3원에 마쳤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