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상반기(7∼12월) 4천1백7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신용금고 업체들은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법인 32개사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8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이익이 3천7백5억원을 기록,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1천8백51억원의 순손실을 냈었다.

이중 제조업 22개사는 99년 7∼12월에 1천8백9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 같은 기간에는 4천1백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세계물산 신성통상 남양 등 3개사가 대규모 채무면제 이익에 힘입어 총 3천9백94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데 크게 힘입은 것이다.

반면 매출은 3.88% 줄어든 2조9천5백5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평균 3백7.8%에서 2백80.8%로 27%포인트 낮아졌다.

흑자 전환된 회사는 신호유화 세계물산 신성통상 남양 등 4개사였다.

적자로 후퇴한 회사는 삼립정공 대한제분 남한제지 해태제과 등 4개사로 나타났다.

상호신용금고 6개사는 43억원의 순이익에서 4백1억원의 순손실로 악화됐으며 매출은 23.1% 줄어든 1천3백22억원이었다.

회사별로는 진흥 서울 제일 코미트금고가 적자로 돌아섰다.

대양금고는 적자 상태가 이어졌고 골드금고는 90.0%의 순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고업체들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부실채권을 대손처리했기 때문에 실적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9월 결산 14개사는 작년 1·4분기(9∼12월) 중 3백83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며 매출액은 5천8백74억원으로 집계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