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지속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3월 회계대란설 등이 경계매물을 불러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0포인트(0.03%) 하락한 603.63을 기록했다.

전날 미 증시에서 반도체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나스닥지수도 반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왔던 증권주가 약세로 돌아서고 지수관련 대형주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서서히 둔화됐다.

외국인이 현물주식을 8백1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팔자''에 나선 것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시장참여자들은 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 4천7백계약을 순매도했으며 그 결과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매물이 장중 내내 주가발목을 잡았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5천만주 가량 줄어든 3억6천만주를 기록했다.

△특징주=반도체 관련주가 강세였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는 3.76%올랐다.

아남반도체와 신성이엔지도 7∼8%가량 올랐다.

그러나 현대전자는 약세로 마감했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한국통신등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비중 상위 10위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매물의 영향이 컸다.

5일연속 오르던 증권주는 약세로 돌아섰다.

대우채 환매제한조치가 위법으로 판결돼 증권사들이 추가적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악재였다.

△진단=상승을 위한 조정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강성모 동원증권 시황팀장은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고 매도세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어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추가상승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