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스닥 하락 악재를 딛고 외국인의 나흘 연속 순매수에 힘을 얻어 반등했다.

우량 은행및 증권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졌다.

거래소 거래량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4억주 넘어서며 지난달 31일 4억4,212만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거래분위기가 연출됐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투자심리가 차차 호전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603.83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5.05포인트, 0.8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혼전양상을 벌이다 강보합권에 안착, 전날보다 1.23포인트, 1.46% 오른 85.31로 마쳤다.

지수선물 3월물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장후반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하는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75.80으로 마쳐 전날보다 0.80포인트, 1.07% 올랐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나스닥 등 해외변수보다 국내 저금리 호재에 집중하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박연구원은 "외국인이 향후 콜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금리 수혜주인 금융주에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며 "증권주 상승세가 증시자금 선순환으로 이어져 주가가 600선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26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이 초반 하락폭을 줄였다.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소폭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설에 건설주가 4.96% 올랐고 은행, 증권업종도 강세를 띠었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 등 우량 은행주가 상승하며 은행주가 3.22% 올랐고 삼성증권이 5% 이상 오르는 등 증권업종은 1.94%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중 한통프리텔을 제외한 국민카드 한통엠닷컴 기업은행 등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하나로통신은 동기식 IMT-2000컨소시엄 재료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다 막판 차익매물이 나오며 11.7%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