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4일 나스닥 하락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나흘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전날보다 폭이 줄어들었으나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한 유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거래소 거래량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4억주 넘어서며 지난달 31일 4억4,212만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거래분위기가 연출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투자심리가 차차 호전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603.83으로 마감해 전날보다 5.05포인트, 0.845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내내 보합권에서 혼전양상을 벌이다 강보합권에 안착, 전날보다 1.23포인트, 1.46% 오른 85.31로 마쳤다.

지수선물 3월물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장후반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하는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 상위 5위 종목이 초반 하락폭을 줄여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2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김정일국방위원장 답방설에 건설주가 4.96% 상승했다.

국민은행 주택은행 신한은행이 상승하며 은행주가 3.22% 올랐고 삼성증권이 5% 이상 오르는 등 증권업종이 1.94% 상승했다.

LG투자증권의 박준범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최근 나스닥 등 해외변수보다 국내 저금리 호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기조가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며 "증권주 상승이 자금의 선순환을 불러일으켜 주가가 600선에서 크게 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