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기술의 최대주주인 TG벤처가 보유지분의 절반을 장외기업인 노머니커뮤니케이션에 매각했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등의 옵션계약 아래 지분을 인수했다.

따라서 향후 합병 등의 절차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우회등록(백도어리스팅)할 것으로 보인다.

TG벤처는 12일 사람과기술의 지분 12.8%(2백39만여주)중 1백20만여주를 31억원에 노머니커뮤니케이션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격은 2천6백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TG벤처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 등을 조건으로 보유지분 일부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TG벤처는 이어 "나머지 지분도 적당한 원매자만 있으며 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머니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인터넷 콘텐츠사업과 사람과기술의 주력사업인 PDA 인터넷폰 등과 시너지창출효과가 크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대표이사 등이 사람과기술에 대한 경영권 인수에 착수했으며 향후 합병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99년 설립된 인터넷 콘텐츠 업체로 자본금은 4억2천만원이다.

사람과기술은 TG벤처를 제외하고는 현재 5% 이상의 대주주가 없는 상태다.

TG벤처는 사람과기술 지분 매각에 따른 차익 기대감으로 이날 2천2백40만주의 대량거래속에 주가가 가격 제한폭까지 올라 1천원(액면가 5백원)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사람과기술은 거래가 1천9백80만주에 달했으나 주가는 1천9백80원으로 30원 하락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