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과 현물을 연계한 프로그램 매매가 종합주가지수 변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보증권은 지난 1월26일부터 2월8일까지 프로그램 매매와 종합주가지수 등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차익매매의 경우 매수차익거래가 많으면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반대로 매도차익거래가 많으면 종합주가지수가 내리는 등 방향성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비차익 거래도 2월1일 하루만 빼고는 지수 등락과 일치했다.

교보증권은 기술적 측면에 한정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본격적인 2차 상승랠리로 진입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기조가 불안정할 때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시장흐름은 거래량 감소,주도주의 부재,장세 모멘텀의 상실 등으로 기술적 측면에 좌우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매가 위축된 상태에서 탄탄한 상승장세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적극적인 시장접근보다는 단기매매 중심의 시장대응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