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강보합권에 머물며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프로그램매도가 1,600억원을 넘어서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감이 완화됐다. 금리인하 및 대통령과 증권사사장단 간담회에 대한 기대감도 강하다.

오전 10시 16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580.12을 기록, 전날보다 3.93포인트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01포인트 상승한 78.81을 가리키고 있다.

주가지수선물 3월물은 0.50포인트 상승한 72.90을 나타내며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가 116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22억원 유입됐다.

뉴욕증시에서 큰 폭 하락했던 기술주가 시간외거래를 통해 강보합세로 반전했다는 소식과 나스닥지수선물 상승도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종이목재, 철강금속, 종금업종 등 몇몇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소폭 오름세며 증권, 의료정밀, 건설업종 상승폭이 비교적 크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3인방이 상승하며 장을 떠받치고 있다.

개인이 저가대중주를 중심으로 82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13억원 매도우위다. 순매도를 유지하던 기관은 투신과 기금 매수세에 힘입어 2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금리인하로 인한 증시자금유입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을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옵션만기가 증시 전환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던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삼성, 대신 등 우량증권주가 선두로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팀장은 "금리인하여부는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으므로 외국인 순매도 지속여부, 옵션연계프로그램 매물 출회가 상승폭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은 한통프리텔, 엔씨소프트, 다음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을 주도했다.

개인이 12억원을 순매수하며 추가상승을 도모하고 있지만 매물벽에 부딪친데다 외국인이 23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어 80선 돌파는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