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자산처분 손실 등 영업외비용으로 지난해 2조2천5백10억원의 경상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99년 말 9조4천억원이었던 차입금을 7조8천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7일 현대전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이같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8조9천20억원(해외법인 연결기준으로는 9조3천억원),영업이익은 1백32% 늘어난 1조5천억원에 달했다.

현대전자는 막대한 경상손실과 관련,"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건전화하기 위해 자산처분 손실 등 2조5천5백억원에 달하는 1회성 영업외비용을 적극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런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3천7백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자산 처분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상손실의 내용은 개발비 감액손실(6천2백30억원),재고자산 평가손실(3천2백50억원),투자자산 처분손실(2천3백60억원),유형자산 처분손실(1천6백10억원),지분법 평가손실(7천5백70억원),외화환산손실(3천8백50억원),기타(6백30억원) 등이다.

현대전자는 또 전년에 비해 97% 증가한 4조원 정도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한 데다 자사주를 비롯한 유가증권 매각 등에 힘입어 99년 말 9조4천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지난 연말 7조8천억원(차입금 비율 1백20%)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