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이 급반등한 데 힘입어 코스닥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주식 평가이익도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신흥 재벌로 부상한 대표적인 CEO 8명의 보유지분 평가금액은 지난해 연말 2천71억원에서 지난 5일 4천3백21억원으로 2천2백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는 올들어 하루평균 2백40억원씩 꼬박 꼬박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이들 8개 기업 CEO가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연초만해도 평가금액이 2조4천억원에 달했다.

CEO별로는 핸디소프트의 안영경 사장이 4백43억원으로 평가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4백28억원),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4백18억원),로커스의 김형순 사장(4백억원)등도 평가금액이 4백억원 이상 증가했다.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3백43억원),버추얼텍의 서지현 사장(86억원),마크로젠의 서정선 사장(85억원),터보테크의 장흥순 사장(53억원)등도 주가상승으로 보유지분 평가금액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이 심한 점을 감안하면 CEO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금액이 큰 폭으로 증감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