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의 해외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5일 "마우리족이 세운 호주 뉴캐슬중공업(New Castle Heavy Industry)과의 매각협상에서 그동안 장애요소로 꼽혀온 대우중공업에서의 분리와 재상장 등 ''독립''문제가 완전 해결됨으로써 협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뉴캐슬측에서 일단 주당 12달러(한화 1만5천원대)의 인수 가격을 내놓는 등 의욕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상반기중에라도 MOU(양해각서) 체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캐슬이 제시한 가격대는 대우조선의 최대주주(40.82%)인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수준과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타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다만 뉴캐슬측은 가능한 많은 지분확보를 원하는데 비해 산업은행측에서 25% 정도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를 조율하는 방안이 과제로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채권단등에서 미심쩍어했던 뉴캐슬사의 자금확보 방안등 실체를 상당부분 확인한 상태"라고 전했다.

마우리족은 호주 정부와 어업권 협상을 통해 막대한 돈을 보상받기로 했으며 이를 담보로 세계적 금융업체인 I사를 통해 지분매입을 위한 파이낸싱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캐슬은 대우조선의 지분참여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보다 호주에 건설할 계획인 조선소에 대우조선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대우조선측은 지난해 12명의 인력을 호주에 파견해 뉴캐슬 조선소의 입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등을 벌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지분매각은 국제경쟁입찰을 통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원칙이지만 뉴캐슬측의 조건을 검토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7천4백42억원)을 통해 작년 10월23일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됐으며 지난 2일 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됐다.

이 회사는 분리되면서 대우중공업의 부채중 2조4천억원(부채비율 4백%)을 떠안았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