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의 주식매매 회전율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초랠리를 거치면서 코스닥 투자자들의 단타매매 성향이 더욱 심화됐다는 얘기다.

4일 증권업협회가 코스닥 등록종목 5백69개사(뮤추얼펀드 제외)의 1월중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거래량은 91억5천만주,발행주식수는 67억4천2백만주로 회전율이 무려 1백35.7%에 달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월평균 회전율 68.8%와 비교할 때 손바뀜 속도가 올들어 2배가량 빨라졌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매매회전이 이처럼 빨라진 것은 지난해 폭락세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장기보유보다는 데이트레이딩등 단타매매에 주력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영실업이 1천89%로 가장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1월 주식거래일이 19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틀에 한번꼴로 주식의 주인이 바뀐 셈이다.

다음은 동양토탈우선주(1천27%) 서한(7백91%) 에이스일렉트로닉스(7백87%) 싸이버텍홀딩스(7백68%) 국제정공(7백20%) 바른손(6백94%) 등의 순이다.

1월장을 이끌었던 한글과컴퓨터(5백93%) 장미디어(5백5%) 새롬기술(4백80%) 마크로젠(4백4%) 대영에이브이(4백%) 등도 4백%가 넘는 높은 회전율을 기록했다.

증권업협회의 박병주 감리부장은 "데이트레이더들이 주가 변동성이 크고 덩치가 작은 코스닥 종목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