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와 벤처캐피털들이 연초의 코스닥 랠리를 기회로 서둘러 보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술투자등 6개 창투및 벤처캐피탈이 올들어 지금까지 정문정보등 10개종목 3백56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별로는 아리랑구조조정기금이 보유중이었던 세원텔레콤 주식 1백50만주중 70만주를 지난달중 주당 4천6백원(액면가 5백원)수준에 장내 매각했다.

이 구조조정기금은 같은 기간중 정문정보 1백만주를 2천7백∼2천8백원(액면가 1천원)정도에 처분했다.

또 KTB네트워크는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엑큐리스에 출자해 받았던 주식 43만주와 사료첨가제 생산업체인 중앙바이오텍 주식 10만주를 처분했다.

우리기술투자도 파워넷(매각규모 48만주)과 자원메디칼(7천주)을 처분했다.

한국기술투자는 마크로젠 주식을 33만3천주,카스 주식을 15만8천주정도 팔았다.

신영기술금융은 코아정보시스템 주식 5만주를,한국아이티벤처투자는 제이스텍 주식 30만4천5백주를 장내에서 매도하는등 지난달부터 창투사 매물이 코스닥시장에 대거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투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후 3개월동안 지분 매각이 제한돼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해도 주가가 취득원가(상장전 출자가격)보다 밑도는 경우가 많아 보유주식 매도 자체가 여의치 않았으나 올들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에서 창투사및 벤처캐피털의 주식매물 압박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