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통신의 지분매각을 앞두고 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팔기 위해 투신사 연기금 펀드를 동원하는 등 주가관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공공자금을 동원한 인위적 주가관리라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6~7일 한국통신의 지분매각을 앞두고 투신사에 연기금 펀드를 통해 한국통신 주식을 매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주가관리에 나선 것은 지분매각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매각예정 가격은 최근 30일간 시장가격의 가중산술 평균 금액과 함께 자산가치및 수익가치를 고려해 산정한 금액등 두가지 기준으로 정하기 때문이다.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주주(정부)가 주가관리에 힘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공공자금을 강제로 동원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리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철 한국통신 사장은 2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R(투자설명회)에서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온 외자유치(신주발행 10%포함한 지분 15%)와 관련,"해외 유수업체와의 제휴가 거의 확정단계에 들어가 빠르면 내주쯤 최종결론이 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LG텔레콤 인수문제에 대해 이 사장은 "한솔엠닷컴은 교환기등 장비가 같고 로밍부문에서 협력해온 까닭에 합병효과가 있었지만 LG텔레콤은 그렇지 못해 통합이 어렵고 비용부담도 커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