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가치 하락에 따라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은 1일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2000 사업연도 경상이익은 마이너스 7천6백59억원,순이익은 마이너스 4천6백2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99년 경상이익 1천8백45억원,순이익 2천5백92억원에서 지난해 경상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5천5백89억원으로 지난 99년의 4조8천3백22억원보다 15.04% 증가했다.

회사측은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낸 것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원가부담이 높아진데다 원화가치가 연말에 급락하면서 영업외수지가 대폭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한공 회계부의 주우남 차장은 "영업손익은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