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연간 경상이익은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이다.

31일 교보증권은 "6월결산 법인인 농심의 2000 회계연도 반기(99년7월∼2000년12월) 경상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6백5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은 농심의 반기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팜유 및 소맥분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재료비 증가가 크지 않았고 구미공장 시설자동화로 경비가 줄어드는 등 비용절감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이 크게 낮아지고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 말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3.9배로 업종평균치(5.0배)보다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보증권은 농심이 4만2천∼4만6천원 사이에 두텁게 쌓인 매물벽을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