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통신 포항제철 국민은행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중기 골든크로스 또는 장기 골든크로스에 들어가는 등 기술적 분석상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한국통신 삼성SDI 삼성전기 등은 20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이동평균선을 밑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중기 골든크로스를 만든 뒤 추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기관의 매물공백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5일,20일,60일 이동평균선이 나란히 정배열돼 있어 기술적 분석상 추가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가 상승세가 1주일 가량 이어질 경우 한국통신 포항제철은 60일 이동평균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는 장기 골든크로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이 경기선으로 불리는 1백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장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면 주가는 대세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SDI는 이미 장기 골든크로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 주택은행은 이미 장기 골든크로스에 들어간 뒤 이동평균선이 완전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종합주가지수가 이날 1백20일 이동평균선(607)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밀렸지만 지수 관련 대형주의 상승추세로 볼 때 추가 상승할 에너지는 충분한 것(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정보팀장)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만들어지는 중기 골든크로스는 하방 경식성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성모 동원증권 시황팀장은 "대형주의 상승 추세로 미뤄볼 때 650선 위로 뚫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와는 달리 국내 기관의 매물이 별로 없어 외국인 자금 유입이 그대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