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번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유동성이 계속 보강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외국인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고 고객예탁금도 부쩍부쩍 늘고 있다.

다만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은 부담요인이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지난주말까지 무려 35.7%나 올랐다.

조만간 기술적 지표들은 단기 과열권에 들었다는 신호를 낼 전망이다.

설날 연휴동안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주초반 강세후 중반부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전강후약 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공존하는 기회와 위험=시장 환경은 여전히 좋아 보인다.

지난주말 외국인은 4백14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 50종목 전반으로 관심을 넓혔다.

8조5천억원대로 늘어난 고객예탁금은 탄탄한 대기 매수세다.

최근 연이은 상승세로 매물벽도 상당폭 얇아졌다.

시장 외적인 원군도 적지 않다.

만기도래 회사채를 지원하고 닷컴기업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 방침은 투자심리 회복을 돕는 요소다.

호전된 시장여건은 주초 60일이동평균선(72.30)에 대한 활발한 돌파시도로 나타날 전망이다.

굿모닝증권 이상호 애널리스트는 "주변여건상 60일선은 무난히 돌파하면서 한단계 추가 상승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과열은 부담스런 상황이다.

대신경제 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은 늘지만 주중반 이후엔 거래량 심리지수 이격률 등 기술지표가 과열권에 들어설 것"이라며 "20일 이동평균선 상단인 65선까지의 숨고르기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설연휴도 변수로 꼽힌다.

교보증권 최성호 연구원은 "설연휴를 앞두고 이익실현 욕구나 연휴기간중 불투명성을 줄이려는 매물이 나온다면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체크 포인트=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중요 변수다.

지난주말 나스닥시장은 4일만에 소폭 내림세를 보여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교보증권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나스닥지수 하락 때에도 관망입장을 보였고 15일 미국 증시가 휴장임을 감안하면 급격한 매물 압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도 "외국인들의 매수우위는 코스닥50 지수선물 도입을 위한 선취매 성격이 강해 당분간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외국인들이 매도로 돌아선다면 시장 유동성은 일시적 공백이 생길 수 있다.

나스닥시장내 기술주들의 4·4분기 실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미국 기술주들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발표되면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현지 시간으로 16일엔 인텔이,17일엔 AMD 애플 IBM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전략=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주초반엔 코스닥50 종목중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약한 곳을 중심을 대응하고 주후반에는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업종대표주와 상승테마 핵심주,그동안 오르지 못한 저PER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도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종목별 차별화 장세에 대비,급등종목은 이익을 실현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 확산에 대비한 지수관련 업종 대표주의 저가 매수전략도 바람직한 것으로 제기됐다.

일부에선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보안솔루션 등 개별재료 보유 핵심주나 M&A관련 통신서비스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