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2일 화학섬유 업종의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효성과 코오롱 SK케미칼 등을 구조조정 수혜주로 꼽았다.

교보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산업자원부가 올 상반기중 화학섬유 등 7개 업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끝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삼양사와 SK케미칼의 폴리에스터 부문 통합법인인 휴비스 출범 이후 주춤했던 화섬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면 공급과잉 구조에서 벗어나 수급균형 구조로 전환되고 폴리에스터 원사의 내수 및 수출의 가격 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만 중국 등에 대해 경쟁력 측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휴비스와 효성 코오롱 등이 법정관리나 화의 상태에 있는 고합과 새한 금강화섬 등 5개사를 취사 선택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들어 새한 등 워크아웃 상태인 기업들은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반면 효성과 코오롱 등 정상 기업들은 저조한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의 수혜가 예상되는 효성과 코오롱 SK케미칼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