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자본금감축)로 인해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외환은행이 오는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대1 감자를 위해 작년 12월19일자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외환은행의 거래가 15일부터 재개된다.

시초가는 매매거래일 종가(1천2백40원)의 2배인 2천4백8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12일 조흥은행 종가(2천5백15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조흥은행 주가와 비교할 경우 외환은행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감자전 외환은행의 자본금은 2조4천8백10억원이었다.

감자후 증자(6천1백억원)를 단행,현재 자본금은 1조8천5백억원이다.

조흥은행의 자본금(3조3천9백53억원)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외환은행의 발행주식수가 조흥은행보다 적어 주당순자산도 5천4백원으로 조흥은행(3천원 수준)을 웃돌고 있다.

대주주 지분(85%)을 제외한 유통주식수는 전체의 15%인 5천5백만주에 불과하다.

이것만을 감안할 경우 외환은행의 주가가 조흥은행보다 상당히 높아야 한다.

관건은 현대그룹 문제의 추이와 성장성이다.

외환은행은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현대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그만큼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또 한빛은행 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가지 않기로 한 이상 상당한 수익을 내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