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주식투자 한도액을 대폭 줄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해 2천5백억원이던 주식(상품유가증권) 투자한도액을 올해는 1백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한빛은행은 작년의 경우 연초 2천6백억원어치 보유했던 주식을 연말에는 모두 처분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2천억원이던 주식투자한도액을 전액 줄여 올해는 아예 주식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흥은행도 지난해말 주식을 모두 처분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분기에 따라 1천억∼1천5백억원 수준이던 투자한도액을 올해는 2백억∼5백억원으로 줄였다.

이밖에 지난해 1천2백억원을 한도로 잡았던 신한은행은 올해는 1천억원으로 2백억원 낮췄고 한미은행도 올해 한도액을 1백억원으로 책정,지난해 수준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올해 주식시장도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주식투자한도 금액을 대폭 낮춘 것"이라며 "조흥은행은 빨라도 오는 3월까지는 주식 투자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은행들은 주식에 투자해 대부분 손실을 봤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빛은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천억원 가량 주식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밖에 국민은행 9백억원,하나은행 2백82억원,조흥은행 4백60억원,외환은행 2백90억원,신한은행 3백80억원 등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