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와 건설주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각각 업종지수 1,300선과 60선에 쌓여 있는 매물벽을 돌파하는 것이 관건으로 분석됐다.

반면 은행주는 견고한 매물벽을 뚫은 상황이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은증권은 8일 최근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증권 건설 은행주의 전고점인 작년 7월초부터 전저점인 작년말까지의 매물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증권주의 경우 업종지수 1,200∼1,300에 매물대가 22.7%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증권주가 추가 상승하느냐 여부는 1,300을 뚫고 올라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업종지수가 1,300을 넘어서면 1,300∼1,400에 몰려 있는 매물대는 전체의 9.9%에 불과해 1,400대를 향해 줄달음할 것으로 일은증권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매물대로만 따져볼 때 이날 1,200대(1,208.84)에 진입한 증권업종지수가 9일 1,300대를 뛰어 넘을지 여부가 증권주의 추가 상승세를 가름할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의 경우 업종지수 55∼60에서 11.2%가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건설업종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견고한 매물벽을 뚫지 못한 것이 한 요인으로 보인다.

견고한 매물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증권 및 건설주와는 달리 은행주는 주된 매물벽을 이미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은행주 거래량의 19.0%는 업종지수 120∼125에서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은행업종지수가 125.13에 달해 이미 주된 매물벽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

이상준 일은증권 연구위원은 "증권주와 건설주의 최근 상승탄력이 강했던 이유는 상대적으로 매물공백대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매물벽으로만 보면 은행주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