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폭발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3일 하룻동안에만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등 지수 관련 핵심 블루칩을 4천억원어치 가량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3일간 삼성전자 등 핵심 블루칩 위주로 무려 5천8백억원어치의 상장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에는 미국 나스닥지수의 사상 최대 상승에 고무돼 현물과 선물을 함께 순매수,주가 폭등을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2천3백82억원) 현대전자(1백31억원)에 외국인 전체 순매수금액의 63%가 몰렸다.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LG화학 국민은행 주택은행 삼성증권 등 업종 대표주에도 매수세가 큰 폭으로 유입되고 있다.

김석규 리젠트자산운용 상무는 "외국인이 가격 불문하고 지수 관련 대형주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미뤄볼 때 상당히 큰 장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사자''와 기관의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어 지수 관련 우량주는 지난 3∼4개월 동안 지속된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태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의 박스권 상단인 19만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SK텔레콤도 3개월간의 박스권 상단인 28만원까지 접근했다.

포항제철은 8만3천5백원으로 마감,지난해 9월29일(8만9천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원증권 관계자는 "은행주와 증권주 등에서도 박스권을 돌파한 종목이 대거 출현하고 있다"면서 "시세분출 단계에 진입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