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9%) 오른 521.43에 마감됐다.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세로 마감,지난해말 이후 위축돼 있던 투자심리가 급속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출발은 싸늘했다.

나스닥이 7.33%나 급락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얼렸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데다 나스닥선물의 반등세와 정부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원화환율 급등세가 주춤해진 점 등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가담,연초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피웠다.

이날 순매수대금은 8백억원을 넘었다.

거래량은 3억2천4백58만주,거래대금은 1조5천8백34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저가매수세를 자극한 결과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5개를 포함해 4백88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비롯 3백16개였다.

◆특징주=은행 증권 건설 등 이른바 ''저가 대중주''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유동성장세를 내다본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로 상승세를 잇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흥은행과 현대건설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저가주의 선봉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사중에는 매매공방속에 삼성전자와 포항제철 신한은행 등이 오름세로 마감,지수 버팀목이 됐다.

◆진단=미국증시의 추이가 중시되는 가운데 500∼550선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저가 대중주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가 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