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 역술가.www.askfuture.com 대표 >

역(易)의 관법에서 2001년은 "일말의 부침을 겪는 시기이나 터널의 끝"이라 규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국운 상승 무드는 2002년(壬午年)을 기점으로 도래한다고 할 수 있다.

2002년은 십간(十干) 추론법상 횡당유영(橫塘柳影.가로지른 연못 위에 버드나무가 보기 좋게 늘어져 있는 격)으로 월드컵 개최국으로서의 위상이 국제사회에서 한층 더 높아지며 무리가 따르지 않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뉴밀레니엄 랠리를 기대했던 2000년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1,000에서 반토막인 500, 그리고 코스닥시장은 지수 300을 목전에 두었다가 이제는 50포인트마저 위태로운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해 모두가 패배자가 되는 극한의 상황으로 몰리게 됐다.

양자 역학에 "공명현상(mesomeric)"이라는 것이 있는데 쉽게 표현하자면 기운이 강한 것으로 이끌리는 힘의 전도 현상을 말한다.

이를테면 같은 음높이를 내는 두 개의 소리굽쇠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하나를 울리면 다른 하나에서 소리가 나는 현상이 바로 그런 예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허약한 기운체는 강한 기운에 흡수 내지 이끌리는 현상으로도 규정할 수 있다.

역의 관점에서 보면 코스닥이 나스닥에 연동되는 것도 같은 이치다.

현재 우리 주식시장이 이러한 현상에 의해 왜곡돼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정상적 상황이라면 역의 추론법상 양력 10월 상황(丙戌月)을 기점으로 반등 모멘텀을 형성하고 11월 상황에 상승 국면을 맞으며 12월과 내년 양력 1월에 이르기까지 랠리를 형성하리라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10월에 최저점을 형성하고 이후 기대 이하의 상승폭을 만든 후 결과는 잿빛으로 물들게 되었다.

모든 만물의 생성 원리가 다 그렇듯이 역사도 역시 센터(중심)와 페리미터(주변)의 변증법에 의해 발전하는 법이다.

국운 상승기에는 센터를 중심으로 그 나라의 기운이 주변으로 퍼져나가지만 국운이 저조한 시점에는 오히려 그 주변에서 새로운 역동성이 움트기 시작하는 법이다.

2002년이 되면 중심적 역할을 하는 국운이 도래한다.

그것은 간단한 실례로 코스닥시장이 지금처럼 나스닥에 연동돼 움직이거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의해 장이 왜곡되는 현상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으로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2001년 상반기는 이전최화(利剪花:가위로 꽃을 자르려는 격)의 기상으로 양력 1월말께 반등세로 되살아난 주식 시장은 2월 중순께를 전후해 상승 무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변할 소지가 강하다.

여전히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채 강한 힘에 이끌리는 공명현상(共鳴現象)으로 미 경제 침체가 예상되고 이러한 추세 여파에 따라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면이 전개된다.

3월 중순을 지나 시장은 호전의 기미를 보이며 양력 5월을 지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다시 경기후퇴에서 벗어나 진정되는 기미를 보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2001년 상반기까지는 금융시장 안정과 채권시장 정상화를 위한 고난의 과정을 겪게 되며 하반기부터 그 과실을 거두는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는 간지(干支)의 특성상 자동차업계의 수출 증대가 예상되고 기업으로는 삼성(金)과 현대(土)가 건재함을 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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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이란 무엇인가 >

역(易)은 우주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상수(象數), 의리(義理), 도서(圖書) 이렇게 세 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간략하게 서술하자면 상수는 시간, 의리는 공간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도서는 기하학으로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나타내는 개념이다.

이중 상수역은 우주설명을 수(數)로 하는 것을 말한다.

하늘의 움직임은 분명히 규칙적인 논리성을 함유하고 있으며 과학 역시 이같은 수의 논리로 우주를 설명하는 학문이다.

그런데 이 수에는 예측의 수단이 숨어 있다.

따라서 미래를 예지하는 예측술은 상수학(象數學)의 논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주가의 변동은 끊임없이 순환하므로 앞으로의 주가를 단기든 장기든 간에 예측할 수 있다고 보는 엘리어트 파동 이론이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측량중 발견되었다는 피보 나치 급수의 수열적 특성, 더하여 콘트라티에프의 경기 순환 주기 및 다우 이론의 주가 파동 등이 모두 이미 50세기 전에 발견된 복희씨의 만고불변의 진리로서 이 세상에 대두된 상수(象數)의 원리와 본질적으로 다름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