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상장)기업의 대주주와 임원들은 올해 장내외에서 모두 2억4천8백30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닥등록 총 주식(70억4천8백80만주)의 3.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일부 대주주들이 지분확대와 주가부양을 위해 주식을 사들이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대주주들은 지분매각에 주력,코스닥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키는 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다.

28일 증권업협회는 코스닥 등록기업들은 올해 모두 3천7백76건의 대주주 및 임원 지분변동 사항을 보고해왔으며 이를 토대로 지분매각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대주주 등은 장내에서 9천2백44만주,장외에서 1억5천5백86만주를 매각했다.

반면 장내에서 사들인 물량은 1천9백57만주에 불과했다.

지분변동신고 건수를 기준으로 월별 대주주및 임원 지분매각 현황을 보면 4월이 4백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신고가 통상 한달쯤 뒤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코스닥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에 지분 처분이 가장 많았다는 얘기가 된다.

대주주가 주식을 가장 많이 처분한 회사는 바른손이다.

최대주주였던 미래랩이 9∼10월 두달동안 4백43만주(지분율 23.0%)를 집중 처분했다.

대신정보통신의 양재봉 회장과 최갑순 감사도 3백55만주를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매각했다.

동양토탈 씨엔아이 바이오시스 등 3개사도 임원 또는 주요 주주의 매각 주식수가 2백만주를 넘었다.

동양토탈의 경우 지난 3월 3자배정 유상증자로 9백76만주를 배정받아 최대주주가된 KTB2호 구조조정조합이 2백70만주를 4월부터 지속적으로 매도했다.

반면 인터파크의 이기형 사장은 5월말 장내에서 1백30만주(지분율 5.1%)를 매입했으며 대흥멀티미디어통신 인사이트벤처 등의 대주주도 1백만주 이상 사들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