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주식저축에 넣어둔 돈은 어떻게 굴려야 할까.

근로자주식저축은 비과세와 세액공제라는 혜택이 주어지지만 자칫 잘못 투자했다간 큰 손실을 볼수도 있기에 투자자들이 고민하고 있다.

1990년 이후 2번의 근로자주식저축에서 절세혜택을 노리고 투자했다가 원금도 못 건진 사례가 허다해 종목선정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우선 시장상황이 개선되기 전까진 성급한 투자를 자제하라고 권한다.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입는 것보다는 세액공제 혜택을 포기하는게 낫다는 얘기다.

또 주식투자비중이 평잔 30%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이 호전된후 투자비중을 높이면 평잔 30%를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각 증권사들도 시장상황이 더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유망종목을 제시하고 있다.

투자자 각자의 성향에 맞게 종목을 고르되 배당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라는게 특징이다.


<>투자성향을 미리 정하고 종목을 골라라=동원경제연구소는 투자자 성향을 안정적 단기 보유형,안정적 장기 보유형,단기 수익 추구형,장기 고수익 추구형등 4가지로 구분했다.

안정성이냐 수익성이냐,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를 미리 판단할 경우 종목 선정이 편해진다는 분석이다.

근로자주식저축 이외에 다른 위탁계좌를 개설해 놓고 있으며 하루에 한번이상 시세를 확인하는 투자자라면 안정적 단기 보유형에 가깝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 유형의 투자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위탁계좌에서 현금을 옮겨놓고 단타를 즐기며 고수익을 추구한다면 단기 고수익형으로 분류된다.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증권주가 어울리지만 철저하게 단타로 승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안정적이며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는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경기에 둔감한 종목이 유리하다.

가스업종이나 생필품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대세를 기다릴줄 아는 투자자는 장기 고수익형이다.

이들에겐 장기간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큰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배당도 함께 고려하라=현금배당은 권리락을 당하지 않는다.

주가가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배당도 받고 세액공제도 받는 일석이조를 노릴수 있다.

현대투신증권은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밝혔다.

배당성향이란 당기순이익중 현금배당을 얼마나 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는 그만큼 주주들에게 신경쓴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대투신증권은 과거 3년동안 배당성향이 높은 회사로 경남에너지 우성사료 조선내화 창원기화기 한솔제지 금호석유 삼화전자 인천제철 카프로락탐 삼양사등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배당수익률을 잣대로 삼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배당금을 현재주가로 나눈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2천원의 배당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가 15만원을 웃돌고 있어 배당수익률로는 1%를 약간 웃도는 정도다.

대우증권은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진중공업 LG상사 동성화학 현대백화점 SK가스 LG가스 제일모직등을 선정했다.

배당을 받으려면 26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