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된 기업중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전체의 34.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이후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업체중 절반이상의 영업실적이 공모때 제시한 경상이익 추정치를 밑돌아 주간사회사의 실적추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증권업협회가 분석한 ''2000년 코스닥 주간사 증권사 업무실적''에 따르면 1백71개 신규등록 업체중 지난 19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종목은 전체의 34.5%인 59개에 불과하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지난 10월 26일 거래를 시작한 아즈텍더블유비이는 공모가가 7천4백원이었으나 지난 19일 종가는 6만5천1백원을 기록,공모가 대비 7백79.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쌍용정보통신과 인피트론(각각 4백64.3%,4백33.1%)도 4백%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그 다음은 인츠커뮤니티 가야전자 엔써커뮤니티 타프시스템 디와이 대성미생물연구소 벨로체 엔피케이 등의 순이다.

이들은 대부분 10월 이후 등록 업체다.

증협관계자는 "지난 7월의 공모가 결정방식 변경으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전체 신규등록 기업의 65.5%인 1백12개업체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이들의 대부분은 코스닥시장 상황이 좋았던 상반기에 공모가가 결정된 곳들이었다.

특히 공모가 2만3천원에 지난 4월 27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씨앤에스테크놀러지는 19일 종가가 3천6백10원에 불과,무려 84.3%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또 파인디지탈(80.7%)심텍(78.2%)현대정보기술(76.1%)서두인칩(75.5%)등도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의 반토막(하락율 75.5%0)"이상이나 났다.

한편 지난해부터 지난 20일까지 새로 등록된 기업중 실적이 집계된 1백29곳을 분석한 결과 실제 경상이익이 공모때 제시됐던 수준을 밑도는 업체가 65개에 달했다.

5곳의 경우 공모때부터 적자가 제시됐음을 감안할 경우 주간사 증권사들의 잘못된 실적 추정 비중은 52.4%에 달한다.

이중 21개 업체는 추정치 대비 실적이 70%에도 못미쳐 주간사 증권사들의 예측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