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주가가 정부의 주가 방어 노력으로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45%)하락한 511.90에 마감됐다.

이로써 3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감속에서 나스닥지수가 2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하고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것이 직격탄이 됐다.

또 6개은행 노조가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소식과 환율급등세도 악재로 가세했다.

''연말랠리''무산에 따른 실망감과 기업들의 자금악화설도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장중 한때 5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러나 연기금펀드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한데다 정부의 500선 방어 의지가 전해지면서 매수세를 자극했다.

장중 내내 주식을 팔던 외국인은 시간외 거래에서 LG전자를 1천1백만주나 사들이면서 숫자상으론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특징주=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은행 전기가스 통신 보험 등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선 한국통신 한국전력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기아차 등이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버팀목이 됐다.

그러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2.99%와 0.37%씩 하락한채 마감됐다.

금융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주택·조흥은행 등이 기술적 반등에 성공,눈길을 끌었다.

현대전자는 이날도 13%나 하락하며 4천원선이 무너졌다.

종가는 3천9백60원.

△진단=미국증시가 방향성을 찾을때까진 급등락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사장은 "당분간 안개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