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은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을 보전해준다는 차원에서 배당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이익이 나는 기업은 대부분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으며 배당률을 액면가 기준 1백% 이상으로 잡고 있는 기업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경제신문이 시가총액 50위 기업(뮤추얼펀드 제외)을 대상으로 현금배당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민카드 SBS 쌍용정보통신 엔씨소프트 한국기술투자 등 20개 기업이 현금배당을 잠정결정했다.

국민카드(액면가 5천원)는 약 15∼20% 수준의 현금배당안을 향후 주총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또 액면가 5천원인 SBS와 쌍용정보통신도 각각 10%와 20%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액면가가 5백원인 한국기술투자(20∼25%) 쎄라텍(1백%) 주성엔지니어링(50%) 퓨쳐시스템(20∼30%) 코리아나(30%) 삼영열기(1백%) 누리텔레콤(1백%) 등의 경우도 현금배당을 잠정결정했다.

특히 20%의 현금배당을 계획중인 핸디소프트는 최대주주와 소액주주를 차등 적용,소액주주의 배당률을 최대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배당수익률은 배당률과 큰 차이가 있어 배당투자시에는 주가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백50∼2백%의 현금배당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네오위즈를 예로 들면 이 회사의 18일 종가는 7천1백90원(액면가 1백원)에 달한다.

7천1백90원을 주고 주식을 사야 주당 1백50∼2백원의 배당을 받게 된다.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배당수익률이 2∼2.7%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하루 주가변동폭이 12%로 높은 데다 연말연시 폐장기간(6일)중 돌발악재가 출현할 수도 있는 만큼 2∼4%의 배당수익률만 보고 주식을 사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조성근·손성태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