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에 이어 오는 19일 발표되는 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결과에 주식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위성방송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물론 수신기나 관련부품 제조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위성방송은 내년 하반기중 본방송이 본격화되며 장기적으로 2백만명의 유료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가입자가 2백만명이면 방송서비스 제공업체는 연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지난 1일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일본에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튜너와 컬러TV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수신기나 부품제조업체들도 연간 수조원대의 신규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대우 등 증권사들은 디지털 위성방송의 서비스 시기가 IMT-2000에 비해 6개월 이상 빠르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효과도 그만큼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꼽는 수혜종목은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업체,디지털위성방송 수신기제조업체,디지털TV생산업체,관련부품제조업체,광고기획사 등이다.

물론 1차 수혜종목은 디지털 위성방송 서비스업체다.

현재 이 서비스를 따기 위해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컨소시엄과 한국위성방송(KSB)컨소시엄이 격돌하고 있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대부분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

코스닥기업중에선 아시아나항공이 KDB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을 수신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신기(셋톱박스)제조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셋톱박스는 디지털망을 통해 전송된 압축신호를 원래의 영상 및 음성신호로 복원해주는 장치다.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코스닥기업으로는 휴맥스 프로칩스 청람디지탈 기륭전자 등이 있다.

디지털TV를 생산하는 가전업체들도 수혜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위성방송은 기존 아날로그TV로도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방 디지털TV 수요가 늘어나진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디지털TV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콘덴서 칩인덕터 PCB 등 디지털TV 관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간접적인 수혜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 위성방송이라는 새로운 광고매체가 등장하면서 광고대행사들도 광고 수주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