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 민영화에 따른 관련주의 강세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13일 한국중공업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두산건설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전날 하락세를 보이던 두산마저 상승세로 반전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중 공모가격 넘어간다=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중 두산 두산건설의 상승 여력이 좀 더 있어 보인다"며 낙관론을 폈다.

한중의 경우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격인 5천원은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개된 지 얼마되지 않아 매물이 밀집된 것이 없다는 점이 5천원 이상 상승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추가 상승률이 15∼20% 정도는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황 팀장은 그러나 두산에 대해서는 2만원대 초반에 매물밀집대가 있어 매물대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갈림길이라고 설명했다.

매물대가 단기적으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두산건설은 최근 저가주의 상승세에 힘입은 바도 있다며 2천6백∼2천7백원 사이에서 1차적인 저항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황 팀장은 "여전히 하루 또는 이틀 정도 추가 상승이 가능해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은 뒤 추격매수를 해도 좋다"며 이들 주가의 전망을 낙관했다.

◆두산의 부채비율이 문제다=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중 민영화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두산 두산건설의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을 제시하고 있다.

두산이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 줄여왔지만 이번 한중 인수로 인해 자금부담이 늘어나고 부채비율이 다시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두산측이 내년중에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부채비율이 가시적으로 줄어들 때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격매수는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정보는 "한중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며 "한중의 회사채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