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닷새연속 상승하면서 550선을 회복했다.

환율과 유가가 안정을 찾고 있는데다 지난 주말 미국의 나스닥 시장이 급등세를 보인 게 호재로 작용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99포인트(3.74%) 급등한 554.80에 마감됐다.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60일 이동평균선(5백52)을 상향 돌파함으로써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환율 유가 나스닥지수 등 ''외생변수''가 안정을 찾고 있는 데다 자금시장 안정대책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천3백6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4일 연속 ''사자''에 나섰다.

국내기관도 4백9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주문으로 선물이 고평가 상태를 보이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격히 늘어나며 지수의 오름폭을 확대시켰다.

프로그램 매수규모는 1천6백85억원어치나 됐다.

거래량은 3억8천여만주,거래대금은 1조8천여억원으로 지난 주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징주=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 주 IMT-2000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통신주의 오름폭이 컸다.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이 각각 8%와 4%씩 올랐으며 노사갈등으로 그동안 통신주 강세행진에서 소외됐던 데이콤도 3%나 올랐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도 상승폭이 컸다.

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증권주가 5일째 오름세를 이었다.

◆진단=미증시가 급락하지 않는 한 추가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 근로자증권저축의 판매가 개시될 전망인데다 15일 IMT-2000사업자 선정도 단기적으론 호재로 여겨지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