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자산건전성이 가장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무수익 여신비율이나 고정이하 여신비율 등 여러가지 잣대를 갖다 대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수익성도 어느 은행 못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관련 영업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를 통해 ''투자적격기업''으로 분류되는 몇 안되는 은행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가는 연초에 비해 소폭 하락한 상태다.

1만2천∼1만3천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현재 1만1천원대로 낮아졌다.

특히 최근에는 외국인 매물이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들은 1백만주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외국인의 매도세를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한다.

우선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정이다.

금융구조조정이 어떠한 구도로 전개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주 전반에 대해 외국인의 관심이 떨어져 나갔다는 설명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특히 제주은행과의 합병설이 퍼지면서 주가약세가 초래됐다.

회사측은 그러나 제주은행과 합병하더라도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의 총 자산은 52조인 데 반해 제주은행은 1조2천억원에 불과하고 직원수나 영업점포망수도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회사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일찌감치 표방한 지주회사를 통한 독자행보도 시장에서는 호재보다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투신운용 증권 등 계열사들의 업계내 위상이 신한은행의 주가에 도움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물론 다른 종목들이 한햇동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여타 은행들이 금융구조조정의 태풍에 휩쓸려 급등락을 반복하는 와중에도 주가가 일정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주가의 이같은 하방경직성은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가지 강점이 버팀목 역할을 한 때문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풀이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대표하는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12.83%다.

지난해 말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시중은행중 가장 우량하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11%수준이다.

무수익 여신비율도 2.5%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양호하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와 15%로 세계적 은행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1천1백3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3천6백억∼3천7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수직계열화 이후 은행간 수평적 결합으로 대형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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