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조금씩 나아지는 것도 있다.

식물인간처럼 무기력해진 증시에도 하나 둘 응원군이 등장하고 있다.

지구촌의 혹한기를 예고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던 기름값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수급 앞에는 장사가 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사흘이 멀다하고 경제활성화 대책을 쏟아내는 정부관계자의 손놀림에서도 짙은 위기의식을 감지할 수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워낙 피곤에 찌들어 있는 까닭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쉽게 반응하려 하지 않겠지만 응원군은 응원군이다.

밑도 끝도 없는 절망은 없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