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미래와사람 KTB네트워크 등 옥션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국내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이 미국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e베이사로 매각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4일 주식시장에서 옥션과 옥션의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은 개장초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수십만주의 상한가 매수잔량이 쌓인 채 장을 마감했다.

KTB네트워크 역시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장중 내내 초강세를 보였다.

옥션의 지분 구성은 미래와사람이 24.8%로 최대주주이며 권성문 KTB네트워크 사장 21.2%,창업자 등 개인주주 13.1%,KTB네트워크가 5.2% 등을 갖고 있다.

옥션은 대주주 지분의 50% 이상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천억∼3천억원에 미국 e베이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최종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매각이 재무구조와 영업측면에서 옥션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창근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주주가 보다 튼튼해지는데다 동남아시아권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옥션 주가는 이같은 기대감으로 강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래와사람은 계약 성사시 최소 1천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돼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닷컴기업중 시가총액 1위인 옥션의 매각 소식으로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다른 닷컴 주식도 장중 한때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옥션 매각이 국내 닷컴기업의 외자유치 및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락현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닷컴주들의 낙폭이 컸고 기술적 반등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나온 재료여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