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코스닥 투자자들에게 악몽과 같은 한주였다.

바닥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던 지수 70선이 제대로 된 저항 한번 없이 무너져내렸다.

코스닥시장에 바닥은 없다는 비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돼 개미군단은 공포에 떨어야했다.

외국인마저 단하루도 빠짐없이 주식을 처분,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상황은 이번주에도 별반 달라질 것같지 않다는 게 시황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물론 코스닥지수가 단기급락한 상황이어서 기술적반등은 기대해볼 만하다.

실제 지난 주말부터 단기반등을 겨냥한 저가매수세가 나타나기도했다.

그러나 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악재들은 아직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원화약세가 문제다.

지난 주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원화급락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언제든 급등세로 돌아설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 증시불안도 악재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미국 대선 논란이 마무리되면서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게이트웨이 등 대표적 기술주들의 4·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면서 비실거렸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경기 연착륙 실패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코스닥시장과 나스닥시장의 동조화가 다시 심해지고 있어 국내 증시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주부터 근로자주식저축이 본격 판매되는 것과 정부가 공적자금을 조기투입키로 한 점은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줄 만한 호재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닥지수는 60∼70선대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황분석가들이 권하는 전략은 신축적매매 및 단기매매 두가지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조사역은 "시장의 최대변수인 나스닥지수 원화환율 외국인매매 등의 움직임에 연동해 신축적으로 매매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상승추세로의 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추세매매보다는 순환매와 지수등락을 이용한 단기매매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