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팔고 있다.

원화가치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데다 세계증시의 바로미터인 미국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서다.

1일 외국인은 증권거래소시장에서 2천8백72억원어치,코스닥시장에서 88억원어치 등 모두 2천9백6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증권거래소는 이같은 외국인의 하루 매도규모는 올들어 네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두 시장에서 모두 4천9백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이 이처럼 ''팔자''에 나선 것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환차손을 줄이려는 의도가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나스닥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을 계기로 세계 각국 지수가 함께 하락할 것으로 예상,서둘러 처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결과 전날보다 5.23포인트 상승한 514.4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67.81을 기록해 전날보다 0.55포인트 올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