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추진중인 피코소프트는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로 인한 자금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합병일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29일 유주한 피코소프트 사장은 "회사의 자금사정을 고려할 때 합병반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초 합병일정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피코소프트는 지난 10월16일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인 아이비즈넷을 1 대 0.4082주의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결의했으며 지난 27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얻었다.

그러나 주가가 매수청구가를 밑돌자 증시에서는 주식매수청구부담으로 두 회사간 합병이 무산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 시작했다.

29일 피코소프트의 주가는 2만1천2백50원(액면가 5백원)으로 매수청구가(2만8천79원)보다 24% 낮다.

또 합병반대 의사를 표시한 주식수는 32만주(지분율 21.3%)여서 최악의 경우 피코소프트는 9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합병반대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해 줘야 한다.

유 사장은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신규자금을 유치해 주식매수에 따른 자금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고 반복했다.

유 사장은 이와 관련,현재 3∼4개의 국내창투사에게 합병반대 주주들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을 인수시키는 방안을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