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증시를 통한 직접자금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문턱이 높아진 탓이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4일까지 상장·등록사의 유상증자 규모는 8조6천4백61억원으로 작년의 35조8천4백70억원에 비해 75.88%(27조2천9억원)나 줄어들었다.

반면 회사채 발행총액은 50조2천5백91억원으로 작년의 30조6천7백14억원에 비해 63.86%(19조5천8백77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자산담보부채권(ABS)발행물량이 32조5백48억원으로 전체 발행물량의 63.78%를 차지해 순수한 회사채 발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기업이 직접 조달한 회사채 발행물량은 18조2천43억원으로 작년의 26조2천2백67억원보다 30.58%(8조2백24억원)나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의 채권발행을 통한 직접자금 조달의 한계로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재무적 유동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