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중 4분의 1은 금년 3·4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 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7일 코스닥에 등록된 3백55개 12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3·4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3·4분기까지 영업 이익이 지난해 실적을 초과한 업체가 모두 90개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12월말결산 코스닥기업중 25.4%에 해당되는 것으로 앞으로 영업실적 지표가 코스닥 종목간 주가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대림제지의 신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대림제지는 7억9천만원이었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금년들어 3·4분기까지 74억원으로 늘어났다.

제품 판매 단가 인상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지난해의 8%에서 금년에 22%로 높아졌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통프리텔도 가입자가 늘고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투자비가 크게 줄어든데 힘입어 증가세가 뚜렷했다.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전체보다 많은 곳은 1백3개사로 집계됐다.

대림제지의 경우 지난해의 1억3천만원이었던 순이익이 올들어 9월까지 56억5천만원으로 급증했다.

대양제지(1만6천8백31%) 유진종합개발(8천6백76%)도 순이익 증가폭이 컸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송기균 등록기업서비스팀장은 실적변수로 인한 주가차별화 가능성에 대해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업력이 짧아 단기 증가율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매출이나 영업이익 규모가 회사 크기에 비춰 적정 규모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