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등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원.달러환율이 급등세를 멈추고 미국의 나스닥시장이 반등으로 돌아서는 등 시장환경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술적 분석(차트분석)으로도 반등시점에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신용금고 불법대출사건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은 반등세 움직임이 나타나면서도 돌발 악재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불안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 시점 도래=지난주초에는 코스닥 지수 80선이 붕괴됐다.

연중최저치(72.83)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단기급락을 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주말에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6일 연속 하락의 고리가 끊어지며 폭락세가 멈췄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연중최저치 기록이 새로 만들어졌지만 7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뚜렷한 악재가 새로 나타나지 않는한 20일 이동평균선인 78선까지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78포인트까지는 대기중인 매물이 적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외국인들의 동향은 시장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어느정도 희석시켜주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8백24억원어치를 매도하고 8백26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시장상황에 그렇게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호재도 서서히 부각되는 시점=재료측면에서도 그런대로 청신호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주 시장을 짓눌렀던 원·달러환율이 급등세를 멈췄다.

PC시장의 연말특수가 가까워 오면서 반도체의 현물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호재다.

국회에서 공적자금 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차도 노사간에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지난 주말 큰 폭으로 반등,바닥을 확인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부터 근로자주식저축이 부활된다면 시장의 수급사정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장 내부적으로는 악재가 돌출해 있는 상태다.

열린금고 사건으로 코스닥시장과 벤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계심리는 여전=전문가들은 지수대별로 매도 목표 가격대를 정해 매매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할지라도 기술적인 반등으로 한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강세장으로 전환되기 이전까지는 목표수익률을 낮추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한다.

주도주가 없는 상태인 만큼 개별종목별로 순환매가 돌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주초반에는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기대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또 그동안 소외됐던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공적자금 적기 투입 기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금융주가 기존 테마주의 순환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그동안 순환매 장세에서 소외돼온 저PER주도 부상할 것"이라고 점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