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환율 상승등으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투신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이 늘고 있으며 대우 동양 동원증권등은 해외펀드를 위탁판매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의 피델리티 펀드를 위탁판매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최근 1주일동안 8억원 정도가 유입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펀드쪽으로 일반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환전수수료가 거의 없는데다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다시 찾을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피델리티 펀드를 판매중인 제일투자신탁운용에는 최근 두달동안 약 1백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제일투신운용 관계자는 "기존에 환매한 고객들도 환차익을 노리고 다시 재가입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 메릴린치사의 해외펀드를 팔고 있는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반기업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어떤 기업은 2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맡길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97년 당시 환율이 급등하자 해외펀드 가입이 급증세를 보였다"며 "한때 판매규모가 1억달러를 웃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 동양 동원증권은 해외펀드를 위탁판매하기 위해 메릴린치 템플턴 슈로더등 해외 굴지의 운용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내년에 2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실시되면 해외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조만간 해외펀드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