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형 하이일드펀드의 만기도래분 가운데 3분의2 가량이 재유치돼 투신권의 유동성 문제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단위형 하이일드펀드의 만기도래액 총 1조5천6백17억원 가운데 1조7백89억원이 환매됐고 나머지 4천8백28억원은 만기연장됐다.

환매금액중 5천3백80억원은 투신권의 다른 펀드로 재유치돼 단위형 하이일드펀드 만기로 인해 투신권에서 이탈한 자금은 총만기도래액의 약 3분의 1(34.6%)인 5천4백9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증권사별로 보면 한화증권의 경우 만기도래한 8백81억원 전액이 환매됐으며 굿모닝증권 창구에서 팔린 단위형 하이일드펀드 투자자도 14억원을 전액 환매해 갔다.

반면 삼성증권은 만기도래한 1백4억원 모두 만기를 연장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투자자를 설득, 환매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만기연장하거나 다른 펀드로 돌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위형 하이일드펀드의 만기도래액이 연말까지 약 3조5천억원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만기연장이나 재유치로 순환매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